혼자서
혼자만의 온천 여관에서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
1일차
15:00
"나만을 위한 호화로운 시간을 보내자" 라는 마음에, 자연이 풍부한 이즈의 온천 여관인 오치아이로로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. 슈젠지 역에서 픽업 서비스가 제공되어 편리하게 여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.15:30
대문 앞 포렴을 지나면 웅장한 현관의 모습에 압도당하게 됩니다. 장엄한 외관과 달리,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가 긴장했던 맘을 서서히 풀어줍니다.16:00
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. 조용한 베란다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, 제공된 커피 세트로 천천히 정성을 들여 커피 한 잔을 내립니다. "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한잔"이라는 말이 절로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.16:30
가벼운 휴식을 즐긴 뒤, 건물 주변을 산책하러 나갑니다. 레트로 스타일의 독서실에 들어가면, 쇼와 시대의 위대한 작가들의 책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저는 이즈의 풍경을 묘사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『이즈의 무희』를 집어 들고 오랜만에 독서에 빠져들었습니다.
18:00
저녁 식사 전, '츠키노유'로 향했습니다. 사우나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다실 테마의 사우나에 들어가, 나무 내음과 휴식을 즐겼습니다. 사우나 아래로 흐르는 냉탕은 자연에 흐르는 강물을 사용해 사우나로 달아오른 몸을 시원하게 식혀준다고 합니다.19:30
저녁 식사는 이즈의 산과 바다에서 온 풍부한 재료들로, 아름다운 플레이팅만으로도 맛을 보기 전에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. 다양한 음료들이 식사와 함께 잘 어울려 그 맛을 한층 더 돋워줍니다.21:30
식사 후, 다시 '츠키노유'의 실내탕으로 들어갔습니다. 창문을 통해 보이는 달을 바라보며 흐르는 온천수에 몸을 맡겼습니다. 유가시마 특유의 유황 온천수는 온몸 가득 기분 좋은 촉감을 주며, 몸 깊숙이부터 전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.22:30
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라운지에서 음료를 즐겼습니다. 계곡 소리를 들으며 깜빡이는 모닥불을 바라보니 절로 평온함이 느껴집니다.
2일차
7:30
오랜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일본식 정원을 산책했습니다.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며 자연의 고요함이 느껴집니다.9:00
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제법 배가 고팠기에 아침을 먹었습니다. 신선한 재료의 자연스러운 맛과 갓 수확한 채소로 만든 부드러운 국물의 맛이 온몸에 스며듭니다.10:00
문화재 투어에 참여했습니다. 건축 당시의 화려한 장식과 장인 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어, 여관 주인들이 건물에 쏟아 부은 애정과 오치아이로가 쌓아온 긴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.11:00
체크아웃 전, 라운지에서 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. 일찍 떠나는 것이 아쉬워 다음에는 꼭 하룻밤 더 묵겠다고 다짐하며 그 땐 반드시, "다녀왔습니다" 라 말하며 현관을 지나 두 강이 부딪히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.
※ 계절, 재료 매입 가능성, 건물의 보수 상황 등에 따라 식사, 객실 상황, 시설 등이 사진과 다를 수 있습니다.